경제, 투자 이야기

분리수거장에서 가져온 자동차 장난감, 제가 얻은 건 장난감만이 아니었습니다

noppi85 2026. 7. 16. 15:5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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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 

어제 아이를 하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.

분리수거장 앞을 지나는데 50L 쓰레기봉투 하나에 자동차 장난감만 가득 담겨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.

겉으로 보기에도 아직 상태가 좋아 보이는 장난감이 많았습니다.

'무거울 것 같은데 남편이 퇴근하면 가져와 달라고 해야겠다.'

그렇게 생각하며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

사실 누가 버린 물건을 가져오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게 괜히 민망하기도 했습니다.

결국 밤이 늦은 시간, 사람들이 거의 없을 때 다시 다녀왔습니다.

집에 와서 하나씩 꺼내 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정말 좋았습니다.

너무 낡거나 고장 난 것은 버리고,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깨끗하게 세척했습니다.

정리하고 나니 쓸 만한 자동차 장난감만 30개가 훌쩍 넘었습니다.

28개월 아들은 새 장난감을 선물 받은 것처럼 정말 좋아했습니다.

마트에서 자동차 장난감 하나만 사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, 괜히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.

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.

요즘은 무조건 새 물건을 사야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.

예전에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자주 사주곤 했습니다.

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금세 흥미를 잃었고, 장난감은 집 한구석에 방치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.

그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

'정말 필요한 걸까?'

그 이후부터는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쉽게 구매하지 않습니다.

아이들 옷도 중고로 구매하거나 물려받고, 장난감도 중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제 삶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.

1. 물건이 줄어드니 삶이 단순해졌습니다

작년 50평대 집으로 이사하면서 공간은 넓어졌습니다.

하지만 공간이 넓어진다고 삶이 더 편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.

채우려고 하면 끝이 없다는 걸 금방 깨달았습니다.

제가 아무리 정리해도 아이들이 하원하고 10분만 지나면 집은 다시 엉망이 됩니다.

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.

정리를 잘하는 것보다 애초에 물건을 많이 들이지 않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.

장난감과 물건을 덜 사니 정리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.

그 시간에 독서를 하거나 운동을 하고, 경제 공부를 하면서 저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

2. 절약한 돈은 자산이 됩니다

생활비를 줄이면 단순히 돈이 남는 것이 아닙니다.

남는 돈은 미국 ETF와 주식, 그리고 금 같은 자산을 사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.

작은 절약이 시간이 지나면 큰 자산으로 돌아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.

저에게 절약은 안 쓰는 돈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일하는 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.

3.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

예전에는 장난감 가게 앞만 지나가도 하나씩 사주곤 했습니다.

하지만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냈고 또 새로운 장난감을 원했습니다.

그 모습을 보면서 무조건 사주는 것이 사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이제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려주려고 합니다.

사고 싶다고 해서 언제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,

그리고 하나의 물건을 오래 아끼며 사용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라는 것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.

이번에 가져온 자동차 장난감도 아들은 새것과 다를 것 없이 기뻐했습니다.

그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새것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즐겁게 놀 수 있는지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.

4. 환경에도 작은 도움이 됩니다

아이들은 정말 빨리 성장합니다.

옷은 한 철만 입는 경우도 많고 장난감도 금방 바뀝니다.

그래서 꼭 새것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.

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보면 옷은 금세 더러워지고 해지기 마련입니다.

그럴 때마다 아까워하기보다 편하게 입힐 수 있는 중고 옷이 오히려 더 실용적일 때도 많았습니다.

필요한 사람에게 물려받고,

우리에게 필요 없어지면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.

이런 작은 순환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소비도 줄고 환경에도 도움이 됩니다.

절약은 돈을 안 쓰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곳에 쓰는 것입니다

예전에는 절약이 무조건 아끼며 사는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
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.

저에게 절약은 정말 필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삶입니다.

새 물건을 사는 기쁨보다 지금 가진 것을 잘 활용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고,

남은 돈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며,

아이들에게는 물건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.

어쩌면 분리수거장에서 가져온 자동차 장난감은 장난감 그 이상의 선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.

여러분은 생활 속에서 어떤 절약 습관을 실천하고 계신가요? 😊


제가 사용한 장난감 세척용품

장난감을 가져온 뒤에는 아이가 사용하는 물건인 만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.

제가 평소에도 사용하고 있는 장난감 세척용품을 함께 남겨둘게요.

필요하신 분들은 참고만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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